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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을 공부해요

일본의 버블경제의 서막과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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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는 하나의 원인으로 요약될 수 없습니다.

어떤 경제 체제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정말 다양한 원인들이 얽히고 설켜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것' 때문에 모든게 일어났다 라기 보다는 '이것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이런 요인들이 큰 역할을 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970년대 석유파동이 발발합니다.

70년대 초 1배럴에 2~3달러 정도 하던 유가가 79년~80년에는 40달러까지 올라갑니다. 이 때를 그레이트 인플레이션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이 사라집니다.)

 

이때 당시 물가가 너무 안잡히다 보니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금리를 20%로 올리게 되고 대출금리를 감당할 수 없었던 미국 중소기업의 40%가 파산합니다. 

 

1980년대 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높은 대출 금리로 미국 경기 침체가 발생합니다. 

 

미국 금리 인상 → 달러 수요 증가 → 달러 가치 증가  "달러 강세"

하지만 달러가 강해지면 미국의 수출은 어려워집니다. 미국의 제조업이 침체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러한 현상을 "엔화가 약했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플라자 합의를 실시합니다.

 

플라자합의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G5국가(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가 모여 인위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를 올리기로 한 일종의 환율 조정 합의

 

하지만 엔화가 약해지기만 해서 미국의 무역 수지가 개선되는건 아니었습니다. 

일본의 내수 소비가 강해져야 미국의 물건을 사줄 수 있고, 미국의 수출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987년도 2월에 프랑스에서 루브르 합의라는게 있었습니다. 

 

루브르 합의란?

G6국가(미국, 프랑스, 서독, 영국, 일본, 캐나다)에 의해 체결된 금리 인하 등 내수 부양 강화 정책에 대한 합의

 

루브르 합의 이후 일본은 금리 인하 및 부동산 규제 완화를 실시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일본의 자산 시장 쪽으로 돈이 많이 몰리게 되면서 일본의 부동산 버블을 만들어낸 서곡이 됩니다. 

 

엔화가 강세가 되면서 수입은 증가하는데 이상하게도 물가가 오르지 않습니다.

물가가 안정된 상황이라 금리를 올리지 않습니다.

 

엔화강세 → 수입증가 → 물가 안정 → 금리 안정 → 자산 가격 폭등 

 

자산 가격이 폭등하자 일본은 2.5%였던 금리를 6%까지 끌어올립니다. 

너무나 급격하게 금리를 올랐기 때문에 충격이 컸을 것이고 부동산 버블은 빠르게 꺼집니다. 

 

집값이 떨어지니 영끌해서 집을 샀던 사람들의 자본이 박살납니다.

 

집값이 10억이라면 내돈 2억과 대출 8억으로 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값이 10억에서 2억으로 줄어 들면 어떻게 될까요?

 

집값 : 10억 → 2억

부채 : 8억 → 8억

자본 : 2억 → 마이너스 6억

 

한순간에 자산이 마이너스 6억으로 바뀝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소비를 할 수 있었을까요?

할 수 없습니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기업의 마진이 줄어듭니다. 

기업의 마진이 줄면서 기업들은 설비 투자를 줄입니다. 

 

설비 투자를 줄인다는 것은 곧 고용을 줄인다는 이야기입니다.

고용이 줄어들면 사람들의 소득이 줄어들게 됩니다. 

 

소득이 줄어드니 또 소비가 줄어듭니다. 

악순환의 연속이 진행됩니다.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 순환고리가 돌면서 30년간 고통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입니다.

 

일본은 금리를 인하했지만 시기가 너무 늦었습니다. 

제로금리 수준까지 낮췄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재정 지출도 늘립니다. 하지만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지 못한 지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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