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가 직접 불로 가열하지 않는데도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이유

 

불을 가하지도 않는데 어째서 음식이 데워지는걸까요?

 

전자레인지는 밀폐된 상자 안에서 매우 높은 주파수(2450메가헤르츠)의 강력한 전파를 메그네트론이라는 발진기에서 발생시켜 식품에 조사(照射Irradiate)합니다. 참고로 FM라이도는 약 80메가헤르츠, 휴대전화는 1000메가헤르츠 정도입니다.

 

물 분자(클러스터)는 분자 속에 플러스와 마이너스 극을 갖고 있습니다. 이 강력한 전파가 플러스 마이너스로 변화할 때마다 물 분자는 뒤집어지기도 하고 격렬하게 떨리기도 합니다. 분자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온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높은 고주파 전파는 물 분자에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물이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식기 등에도 영향을 주지만 상대적으로 그 정도가 작습니다. 식품은 어떤 것이든 물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식품만 선택하여 가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전자레인지에는 왜 턴테이블이 필요할까요? 전자레인지는 네모난 상자 안에서 식품에 균등하게 열을 가하기 위해 최신 기술로 설계되어 있지만 상자 안의 벽에 반사하여 식품에 전파를 쪼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열이 잘되는 방향과 그렇지 않은 방향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테이블을 회전시켜 돌리면 어느 방향이든 같은 조건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전자레인지의 창은 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원래는 투명한 창으로 하려고 했지만 전파가 유리를 쉽게 통과하여 강한 전파가 인체에 닿으면 해를 입게 됩니다. 전파가 상자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려면 역시 철판으로 막아버리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겠죠.

 

그래서 철판에 전파의 파장에 비해 충분히 작은 지름의 구멍을 많이 뚫어 놓아 구멍이 뚫려 있어도 전파가 상자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했습니다.